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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18 06:4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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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전경2.jpg

 

동남아시아의 아르데코와 모더니즘 건축의 오늘  

KF아세안문화원 〈차양과 둥근 모서리〉

 

붙임3. 포스터_차양과 둥근 모서리_KF 아세안문화원.jpg

KF아세안문화원은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건축유산과 도시 일상’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차양과 둥근 모서리: 동남아시아의 아르데코와 모더니즘 건축의 오늘>을 11월 9일(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의 제목 ‘차양과 둥근 모서리’는 서구로부터 이식되었지만 열대 기후의 조건과 식민화 이전 토착 문화와의 만남을 엿볼 수 있는 건축적 장면인 브리즈 솔레이(Brise-Soleil)에 드리운 햇빛과 바람이 통하는 유선형 회전 계단실에 착안하였다. 본 전시는 이러한 건축과 인간, 건축과 사회 간의 무형의 상호작용을, 다양한 건축물이 공존하는 현대 동남아시아의 도시 경관과 연관된 영상, 사진, 건축 모형 등을 통해 조망한다. 

‘동남아시아의 근현대 건축’이라는 국내 관객에게 다소 생소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에, 개별의 작품들을 ‘건축의 기억, 기억의 건축’, ‘위로부터의 건축, 아래로부터의 건축’, ‘가치의 지속과 확장’의 세 가지 범주로 구획하였으나 전시실 내의 배치는 순차적이지 않다. 이는 다양한 시대와 양식의 건물들이 공존하는 동남아시아 도시 풍경처럼, 전시장에도 동시다발적 내러티브가 곁들길 바랐기 때문이다. 

전시장에서는 ▲1910년대 건설된 신발 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시켜 ‘힙한 플레이스’로 떠오른 태국의 ‘더 코너 하우스 방콕(The Corner House Bangkok)’,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조성된 싱가포르의 첫 공공 임대 주택 ‘티옹 바루(Tiong Bahru)’, ▲1930년대 ‘마닐라의 위대한 여인’으로 불리다 전쟁으로 파괴되어 70여 년 만에 다시 문 연 필리핀의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극장(Manila Metropolitan Theater)’ 등이 담긴 영상 9점을 만나볼 수 있다. 위 영상들은 부산영상위원회의 한-아세안 차세대 영화인재 육성 프로그램(FLY, Film Leaders Incubator)에 참여한 차세대 영화감독들의 작품이다. 또한, 건물 폭이 좁고 깊이나 높이가 길쭉해 일명 ‘튜브 하우스(Tube House)’로 불리는 베트남 특유의 세장형 주택 ‘냐옹(nhà ống)’과 ‘숍 하우스(Shophouse)’ 등 동남아시아 근대 건축물의 모습을 사진, 서적, 드로잉, 건축 모형으로 만나볼 수 있다. 


위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로 162 KF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실

운영시간 화-금 10:00~18:00 / 토-일 10:00~19:00 / 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에디터 윤한솔  문의 한국국제교류재단(KF) 아세안문화원 051-775-2000

 

 

3. 응우옌 유이 안 '브리즈 솔레이와 빛의 은닉처'.jpg
응우옌 유이 안‘브리즈 솔레이와 빛의 은닉처’

 


  

건축의 기억, 기억의 건축

Memories of Architecture, Architecture of Memories 

 



제국주의 세력의 변화, 독립, 근대화로의 열망, 민주주의의 부침을 온몸으로 겪어낸 동남아시아의 근현대 건축의 기억은 다채롭다. 또한, 역사적 변혁의 순간을 기념하기 위한 건축 역시 다수 건립되어 후대를 위한 기억저장소로 역할하고 있다. 본 섹션에서는 역사의 흐름 따라 다양한 의미를 부여 받아온 건축의 서사를 이를 묵도한 예술품의 시선으로, 영화, 춤, 디지털 기술과 결부된 상상 등으로 표현한다. 

건축은 소유의 대상이긴 하지만, 본질적으로 그 가치가 단일 소유자에게만 국한되진 않는다. 건축은 누구나 오가는 공공재인 거리에 접하며 도시의 인상을 결정한다. 쉽게 헐거나 버릴 수 없기에 세대에 걸쳐 소유권이 이전되거나 용도가 변한다. 그에 따라 사용자도 변하면 건물의 인상도 달라진다. 본 섹션에서 선보이는 영상은 이러한 건축물을 ‘향유’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와 비전, 그리고 건축의 입장에서 바라본 동남아시아의 복잡다단한 역사와 결부된 상상을 환상적 이미지로 치환한다.

 

 

1. 반 몰리반과 새로운 크메르 건축_1.jpg
반 몰리반과 새로운 크메르 건축

  


  

위로부터의 건축, 아래로부터의 건축

Top-Down Architecture, Bottom-Up Architecture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독립한 아세안 국가들은 식민치하의 어두운 과거와 결별하고 부국강병의 현대화된 국가 건설을 위한 이상을 모더니즘 건축에 투영하였다. 이러한 시도에 있어 아세안의 건축가들이 주요 방법으로 삼은 것은 식민화되기 이전의 전통과 조응하는 것이었다. 즉 토착 건축의 요소를 모더니즘의 언어로 재해석함으로써 새로운 국민국가의 문화적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본 섹션에서는 그 대표적 사례로 캄보디아의 ‘새로운 크메르 건축’ 운동을 살펴본다. 

한편 독립 후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도심 인구가 폭증하면서 국가 주도 혹은 전문 건축가의 손을 빌리지 않은 도시민에 의한 자발적 거주지 형성 역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20세기 중반 폭이 좁고 높은 세장형 주택이 대거 형성되며 도시 경관의 주요 지층을 형성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모더니즘은 하나의 건축 양식을 넘어 철근 콘크리트를 활용한 ‘현대 건축’ 그 자체와 동일시되면서 토착화되는 경향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3. 안젤린 클라리사 '자바의 파리'.jpg
안젤린 클라리사‘자바의 파리’

  


  

가치의 지속과 확장

Conserving and Extending Values

 



현대 동남아시아 주요 도시의 형성과 확장의 증표로서 존재하는 아르데코와 모더니즘 건축은 행정적 차원이나 문화재 보존의 차원에서는 굉장히 애매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즉 가치 판단의 기준이 매우 주관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보존의 대상이 되기에는 너무 젊고, 유지하자니 너무 오래되었다. 여기에 더해 외세에 의한 근대화의 역사는 이들의 보존에 더욱 복잡한 가치 체계를 부여한다. 서구의 영향에 따른 건축은 보존하고 지켜야 할 우리의 역사인가? 부정적 기억의 산물일 뿐인가? 이러한 역사적 가치 판단 문제 외에도 이들 도시가 여전히 겪고 있는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오래된 건축물의 존치에 현실적 위협이 되고 있다. 본 섹션에서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들은 이러한 현실에서도 여전히 그 가치를 유지하고 있거나, 혹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로운 가치를 갱신하고 있는 실질적 사례를 한국의 관객들과 공유한다. 


KF아세안문화원 관계자는 “전시장에서 동남아시아 대도시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껴보는 동시에, 근현대 건축의 역사적 가치와 그 안에 깃든 사람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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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의 아르데코와 모더니즘 건축의 오늘_ KF아세안문화원 ‘차양과 둥근 모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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