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닥재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읽다
북미 바닥재 산업 전시회 TISE 2026
세계 최대 규모의 바닥재 산업 전시회 ‘TISE 2026(The International Surface Event)’이 지난 1월 27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TISE 전시는 매년 전 세계 700여 개 기업과 6만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모여 바닥재를 중심으로 한 표면 마감 산업의 기술, 디자인, 지속가능성 흐름을 교류하는 자리다.
올해 전시회 역시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기술과 친환경 전략, 고성능 제품이 대거 공개되며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여줬다. 이번 전시에는 LX하우시스, KCC글라스, 녹수, 대진, 재영, 유성씨앤에프, 동신포리마 등 국내 주요 바닥재 기업들이 참여해 각자의 기술력과 시장 전략을 선보였다.
에디터 윤한솔
공간 경험으로 풀어낸 기술, LX하우시스
LX하우시스는 실제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공간 체험존’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시장에는 총 4개의 공간 체험존과 함께, 무광(TrueMatte), 소음 저감(TrueQuiet), 치수 안정성(TrueFit) 등 자체 개발 신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체험형 구성이 더해졌다.
현지 주거 환경에 최적화된 LVT 신제품부터 학교·사무실·체육시설 등 상업 공간에 적용 가능한 고내구성 시트 바닥재까지 폭넓은 라인업이 소개됐으며, 특히 자연스러운 나뭇결을 실제처럼 구현한 LVT ‘포레스트퓨전(ForestFusion)’이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가구용 보드 ‘보르떼(BORTE)’와 이스톤 ‘비아테라(VIATERA)’를 적용한 주방 디자인도 함께 선보이며, LX하우시스의 토털 인테리어 솔루션이 돋보이는 공간을 연출했다.
자연을 다시 그리다, KCC글라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는 다섯 번째 TISE 참가로, ‘자연의 재해석(Nature Reimagined)’을 테마로 한 전시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고해상도의 디지털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LVT 신제품이다. CMYK 잉크젯 기반의 이 기술은 기존 그라비아 프린팅 대비 해상도가 3배 이상 높고, 반복 패턴 범위도 대폭 확장돼 우드와 스톤 등 천연 소재의 질감을 한층 정밀하게 구현했다.
또한, ‘테라 베인’, ‘클레이믹스’, ‘인터레이스’, ‘모자이크’ 등 다양한 디자인의 LVT 신제품은 USDA 인증 원료와 FloorScore 인증을 획득해 친환경성과 안전성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지속가능성을 기술로 증명하다, 녹수
녹수는 품질·기술·지속가능성을 아우르는 자사 기준 ‘NOX Level’을 한 단계 확장한 차세대 친환경 포뮬레이션 ‘테라(TERRA)’를 이번 전시에서 공개했다. 탄소 저감 원료를 바닥재 핵심 소재에 적용해, 제품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평균 대비 최대 60%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춘 것이 핵심이다. EPD 기반 검증을 통해 객관성을 확보했으며, 전 세계 생산기지에서 동일한 품질을 구현할 수 있는 순환통합생산시스템 역시 녹수의 강점으로 부각됐다.
이와 함께 세라믹의 장점을 보완한 하이브리드 타일 ‘스타일(Stile)’, 약 20dB의 소음 저감 성능을 갖춘 ‘사운드프로텍(SOUNDPROTEC)’, 위생성과 유지관리를 개선한 하이브리드 카펫 ‘룸플러스(LOOM+)’ 등 고기능성 신제품들이 글로벌 바이어들의 시선을 끌었다.
상업 공간을 겨냥한 현실적인 해법, 대진
45년 이상의 PVC 바닥재 제조 경험을 지닌 대진은 중·상업 공간에 특화된 LVT 전략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드라이백(Dryback)’을 중심으로 ‘어쿠스틱’, ‘루즈 레이’ 등 다양한 고사양 제품을 선보였으며, Excimer UV Finish 기반의 슈퍼 매트 표면 처리와 고강도 다이아몬드 UV 코팅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타일 엣지에 마이크로 베벨, 프레스 베벨 디테일을 더해 원목에 가까운 입체감과 고급스러운 마감을 구현했으며, 2026년 신규 우드 디자인과 확장된 컬러 라인업을 통해 상업 공간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넓혔다.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장, 재영
재영은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기존 거래처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현지 디자이너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 대응력을 높였다. 특히, 스페인어 전문 인력을 통한 남미 바이어 맞춤 상담을 진행하며 시장 확장 기반을 다졌다. 또한, 부스에서는 AI 시대의 인프라 수요에 대응한 데이터베이스 센터용 고전도성 타일 등 신규 개발 제품을 선보이며 기능성 바닥재 라인업을 강조했다.
재영은 오랜 거래처와의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한 파트너십 구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해외 전시 및 출장에도 생산 담당자가 직접 동행해 시장 요구를 제품 개발에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